
임플란트 크라운, 나사로 고정하나요 붙이나요, 이것도 제가 고를 수 있나요
30대 남성 환자분이 임플란트 크라운을 앞두고 물으셨습니다. 친구는 크라운에 작은 나사 구멍이 보인다고 했는데, 본인 건 없을 거라 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같은 임플란트인데 왜 다른가요.
크라운을 고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사로 고정하는 스크류 타입과, 접착제로 붙이는 시멘트 타입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방식이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어느 쪽이 더 오래 가는지, 그리고 저는 어떤 방식이 맞을지 판단하는 기준까지 근거를 갖고 정리하겠습니다.
스크류 타입과 시멘트 타입, 뭐가 다른가요
스크류 타입은 크라운 안쪽에 작은 구멍을 내어 나사로 임플란트에 직접 고정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크라운 씹는 면에 나사 구멍이 남고, 이 구멍은 레진으로 메워 마무리합니다. 시멘트 타입은 자연치아 크라운을 씌우듯, 임플란트 위 기둥에 크라운을 접착제로 붙이는 방식을 말합니다. 겉보기에 나사 구멍이 없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대신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쉽게 떼어내기 어렵습니다.
어느 쪽이 더 오래 가나요
국제 학술지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에 2012년 발표된 대규모 문헌고찰에서는, 단일 크라운 기준 5년 생존율이 시멘트 타입 96.5퍼센트, 스크류 타입 89.3퍼센트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습니다(P=0.091)[Sailer et al., 2012,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 DOI: 10.1111/j.1600-0501.2012.02538.x]. 다만 기술적 문제(나사 풀림, 파손 등)가 생기는 비율은 시멘트 타입 11.9퍼센트, 스크류 타입 24.4퍼센트로 스크류 쪽이 더 높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여러 개 치아를 연결한 다리형 보철에서는 반대로 스크류 타입의 기술적 문제 비율이 더 낮게 나타났다는 겁니다. 즉 단일 크라운이냐 여러 개 연결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럼 스크류 타입은 안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스크류 타입의 가장 큰 장점은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사만 풀어 크라운을 통째로 떼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잇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거나 나사가 풀렸을 때 다시 조이는 작업이 훨씬 간단합니다. 2025년 지르코니아 단일 크라운만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는, 스크류 타입이 시멘트 타입보다 합병증 위험이 46퍼센트 낮았습니다[Tomar et al., 2025, Cureus, DOI: 10.7759/cureus.83370]. 최신 지르코니아 재료를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스크류 타입이 유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멘트 타입의 숨은 위험은 없나요
있습니다. 접착제를 바를 때 잇몸 안쪽으로 남은 시멘트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그 자리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다룬 임플란트 주위염 글에서 말씀드렸듯, 임플란트 주위 염증은 초기에 잡지 못하면 뼈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멘트 타입을 선택하실 경우, 시술 뒤 잔여 시멘트가 잘 제거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특히 중요합니다.
저는 어떤 방식이 맞을까요
다음 기준으로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1. 앞니처럼 나사 구멍이 씹는 면이 아니라 앞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부위라면 심미적으로 스크류 타입이 불리할 수 있습니다
2. 추후 유지보수나 재검진 편의성을 중요하게 보신다면 스크류 타입이 유리합니다 3. 여러 개 치아를 연결한 다리형 보철이라면 스크류 타입의 기술적 안정성이 오히려 더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4. 임플란트가 약간 기울어져 심어진 경우, 나사 구멍 위치 때문에 시멘트 타입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5. 시멘트 타입을 선택하신다면, 시술 후 잔여 시멘트 제거가 꼼꼼히 됐는지 정기검진에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스크류 타입과 시멘트 타입을 비교해보면, 스크류 타입은 나중에 떼어내기 쉬워 유지보수가 편하고 잔여 접착제로 인한 염증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사 구멍이 노출될 수 있고 단일 크라운에서는 기술적 문제가 다소 더 흔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시멘트 타입은 나사 구멍 없이 자연스러운 겉모습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잔여 시멘트로 인한 염증 위험이 있고 문제가 생기면 떼어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사례
40대 남성 환자분이 앞니 임플란트를 하시면서 나사 구멍이 보이지 않길 원하셔서 시멘트 타입으로 진행했습니다. 시술 후 잔여 시멘트를 꼼꼼히 제거했고, 이후 정기검진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반면 50대 여성 환자분은 어금니 임플란트였고, 나중에 나사가 풀릴 경우 쉽게 관리하고 싶다고 하셔서 스크류 타입으로 진행했습니다. 1년 뒤 나사가 살짝 풀린 걸 정기검진에서 발견해 간단히 재조임으로 해결했습니다.
환자분이 꼭 기억하실 4가지
1. 스크류 타입과 시멘트 타입은 5년 생존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2. 스크류 타입은 나중에 떼어내기 쉬워 유지보수가 편하지만 나사 구멍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3. 시멘트 타입은 겉모습이 자연스럽지만 잔여 시멘트로 인한 염증 위험이 있어 시술 후 확인이 중요합니다 4. 부위와 보철물 형태(단일 크라운인지 다리형인지)에 따라 더 적합한 방식이 달라집니다
더착한치과의원 황우석 원장입니다. 나사 구멍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보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얼마나 쉽게 다시 봐드릴 수 있는지를 먼저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메타 디스크립션: 임플란트 크라운의 스크류 타입과 시멘트 타입 차이를 근거를 갖고 정리했습니다. 생존율, 합병증 위험, 유지보수까지 비교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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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검토: 2026-08-19 · 감수 황우석 대표원장 (치의학박사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