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마취라고 해서 하나도 안 아픈 건 아닙니다 — 그래도 덜 아픈 이유가 있습니다
황우석 대표원장
치의학박사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마취주사가 무서워서 치과를 8년 미루신 환자분,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팔걸이를 하얗게 움켜쥐신 40대 여성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선생님, 저 긴장돼서 소변이 계속 마려워요." 8년 만의 치과 방문이었습니다.

이런 환자분을 저는 한 달에 여러 분 만납니다. 마취 주사가 무서워서, 혹은 예전에 아팠던 기억 때문에 치과를 몇 년씩 미루신 분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치과 공포증이 있는 환자분이 실제로 궁금해하시는 것들 — 무통마취가 정말 안 아픈지, 저희가 쓰는 3단계 마취 시스템이 무엇을 다르게 하는지, 진료 전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 — 을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무통마취, 정말 하나도 안 아픈가요?

무통마취 시스템: 마취 주사를 놓을 때 느끼는 통증과 긴장을 줄이기 위해, 표면마취부터 주입 속도까지 여러 단계를 조절하는 마취 방식입니다.

먼저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무통"이라는 말이 통증이 0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바늘이 잇몸에 처음 닿는 순간의 감각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감각을 환자분이 "아프다"고 느끼는 정도까지 가지 않게 만드는 것, 그게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무통마취는 그냥 마케팅 문구 아니냐"는 의심은 절반만 맞습니다. 아예 안 아프다는 말은 과장이지만, 통증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는 건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 치과 공포증이 있으면 마취부터 다르게 하나요

저희가 쓰는 3단계 방식은 이렇습니다. 1단계는 표면마취제로 잇몸 표면 감각을 먼저 무디게 만드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컴퓨터 제어 마취(CCLAD, Computer-Controlled Local Anesthesia Delivery) 장비로 마취액을 아주 천천히, 일정한 속도와 압력으로 주입하는 단계입니다. 사람 손으로 누르면 속도와 압력이 매 순간 조금씩 흔들리는데, 이 흔들림 자체가 통증 신호로 전달됩니다. 3단계는 시술 중 마취가 덜 든 부위를 확인해서 필요한 만큼만 보충하는 단계입니다.

마취가 아플지 안 아플지를 가장 강하게 결정하는 건 마취제의 종류가 아니라, 주사액이 얼마나 천천히 일정하게 들어가느냐입니다. 손으로 놓는 방식은 숙련된 임상의라도 순간적인 압력 변화를 완전히 없애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치과 공포증이 심한 환자분일수록, 첫 번째 바늘 자입 순간의 통증을 줄이는 것보다 이 압력의 흔들림을 없애는 게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컴퓨터 제어 마취와 전통적인 주사기 방식을 비교한 임상연구 14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 컴퓨터 제어 마취를 사용했을 때 환자분들이 느끼는 통증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았고, 진료 중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더 많았습니다 [Altuhafy M, Sodhi GS, Khan J. J Dent Anesth Pain Med. 2024;24(4):245-264. DOI: 10.17245/jdapm.2024.24.4.245].

## 표면마취만으로는 부족한가요? 두 방식 비교

| 구분 | 표면마취만 사용 | 3단계 무통마취 시스템 |

|---|---|---| | 적합한 경우 | 스케일링, 얕은 시술 등 통증이 크지 않은 처치 | 발치, 신경치료, 임플란트 등 마취가 깊이 필요한 처치 | | 주입 방식 | 크림·젤로 표면만 마비, 이후 손으로 주사 | 표면마취 후 컴퓨터가 속도·압력을 일정하게 조절 | | 환자 체감 | 표면은 덜 아프지만 주사 압력은 그대로 느껴짐 | 주사 순간의 압력 변화가 크게 줄어듦 | | 치과 공포증 환자분께 | 단독으로는 불안 해소에 한계가 있음 | 예측 가능한 통증 수준이라 불안 자체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음 |

## 집에서 미리 준비하실 수 있는 것들

1. 두려운 이유를 진료 전에 말씀해 주세요. 과거에 아팠던 경험인지, 소리나 냄새 때문인지에 따라 저희가 접근을 다르게 합니다.

2. 첫 방문은 시술 없이 상담만 가능한지 미리 물어보세요. 3. 마취 전 표면마취를 충분히 해달라고 요청하셔도 됩니다. 4. 시술 중 멈춰달라는 신호를 미리 정해두세요. 손을 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5.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진료받으실 수 있는지 문의해 보세요. 6. 공복 상태로 오시면 긴장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어, 가벼운 식사 후 방문을 권합니다. 7. 첫 방문에서는 스케일링처럼 간단한 처치부터 시작해서 신뢰를 쌓는 방법도 있습니다.

## 오랫동안 치과를 미루신 것, 환자분 잘못인가요

이 질문을 직접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답은 아닙니다. 치과 공포증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과거 경험이 몸에 남긴 반응입니다. 8년을 미루셨던 그 환자분도, 진료가 끝난 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올걸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환자분을 탓할 일이 아니라 저희가 먼저 안심시켜드려야 할 일이라는 걸 다시 확인합니다.

30대 남성 환자분 사례도 있습니다. 사랑니 발치를 앞두고 상담만 세 번 오신 뒤에야 시술을 결정하셨는데, 마취가 끝난 뒤 "언제 놓으신 거예요?" 라고 물으셨습니다. 임플란트를 15,000개 넘게 심어오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이 질문입니다.

명지에서 임플란트신경치료를 앞두고 마취 자체가 걱정되어 미루고 계신 환자분이라면, 그 걱정을 먼저 말씀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진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환자분이 꼭 기억하실 4가지

  • 무통마취는 통증 0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수준까지 줄이는 것입니다.
  • 압력이 일정하게 들어가는 방식일수록 통증 체감이 줄어듭니다.
  • 두려움의 이유를 미리 말씀하시는 것이 마취 계획에 실제로 반영됩니다.
  • 치과를 오래 미루신 것은 의지 문제가 아니라 흔한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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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착한치과의원 황우석 원장입니다. 마취 주사 하나에도 환자분의 오랜 두려움이 담겨 있다는 걸, 저는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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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 정보 (홈페이지 업로드용)

메타 디스크립션: 치과 공포증이 있는 환자분을 위한 3단계 무통마취 시스템을 설명합니다. 통증을 줄이는 원리와 진료 전 준비 방법을 안내합니다.

URL 슬러그 제안: dental-anxiety-painless-anesthesia-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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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검토: 2026-07-01 · 감수 황우석 대표원장 (치의학박사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