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 임플란트 단면 모형과 치간칫솔, 검진 카드를 배치해 매일의 청소와 정기 검진, 보철 점검의 중요성을 안내하는 이미지.
황우석 대표원장
치의학박사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핵심 답변

12년 전에 임플란트를 하신 60대 여성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엑스레이를 보니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는 단단했고, 위에 올린 보철을 고정하는 작은 나사가 풀려 있었습니다.

12년 전에 임플란트를 하신 60대 여성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평생 쓴다고 들었는데, 이게 왜 흔들려요?"라고 하셨습니다. 엑스레이를 보니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는 단단했고, 위에 올린 보철을 고정하는 작은 나사가 풀려 있었습니다.

이 글은 임플란트를 실제로 몇 해나 쓰는지, "평생 쓴다"는 말이 왜 절반만 맞는지, 오래 쓰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씀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임플란트가 입안에 빠지지 않고 붙어 있는 것과 문제없이 쓰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임플란트 수명은 몇 년인가요?

임플란트 생존율: 심은 임플란트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도 입안에 빠지지 않고 남아 있는 비율입니다.

임플란트에 정해진 수명은 없습니다. 연구에서는 수명 대신 생존율로 말합니다. 10년 뒤에 몇 퍼센트가 남아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이 숫자는 임플란트가 빠지지 않았다는 뜻이지,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10년 뒤에도 임플란트는 남아 있나요?

2019년 체계적 문헌고찰이 10년 이상 지켜본 연구 18편을 분석했습니다. 빠진 임플란트만 세는 기본 분석에서 10년 생존율은 96.4%였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병원을 오지 않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분들을 더 나쁜 결과로 가정해 다시 계산하면 93.2%로 내려갔습니다. 65세 이상에서는 91.5%로 추정되어, 저자들은 이 연령대에서 임플란트가 빠질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Howe et al., 2019, Journal of Dentistry, doi: 10.1016/j.jdent.2019.03.008).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시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 대학병원에서 이루어진 연구이고, 연구 설계에도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께 "열 개를 심으면 열 개가 평생 가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오래 가지만 관리에 달려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65세 이상이라 임플란트가 안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검진과 관리를 더 신경 쓰시라는 뜻입니다.

"빠지지 않는 것"과 "문제없이 쓰는 것", 뭐가 다른가요?

임플란트가 빠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과 문제없이 쓰는 것은 다릅니다. 생존율이 높아도 임플란트 둘레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는 흔합니다. 앞선 글에서 말씀드린 2022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이 환자 기준 19.53%였습니다(Diaz et al., 2022, BMC Oral Health, doi: 10.1186/s12903-022-02493-8). 임플란트가 붙어 있어도 다섯 분 중 한 분꼴로 임플란트 주위염을 겪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진단 기준에 따라 수치는 연구마다 달라집니다.

진료실에서는 임플란트 자체가 빠지는 일보다, 위에 올린 보철에 손볼 일이 생기는 경우를 더 자주 봅니다. 보철을 잡는 나사가 풀리거나, 보철 일부가 깨지는 경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환자분처럼 나사만 다시 조이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풀린 채로 오래 쓰면 나사나 보철이 상할 수 있어, 느낌이 이상하면 일찍 오시는 편이 낫습니다.

임플란트를 오래 쓰기 위해 할 수 있는 7가지

1. 하루에 한 번, 임플란트 둘레와 사이를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닦습니다

2. 양치할 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는 상태가 2주 넘게 이어지면 진료를 받습니다 3. 담배는 줄이거나 끊습니다. 흡연은 임플란트 둘레 염증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잇몸병을 앓은 적이 있다면 검진 간격을 더 짧게 잡습니다 5.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받아 엑스레이로 뼈 높이를 확인합니다 6. 자면서 이를 갈거나 낮에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다면 미리 말씀해주세요 7. 보철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느낌, 갑자기 음식이 심하게 끼는 증상, 평소 없던 소리는 미루지 않습니다

6번은 놓치기 쉽습니다. 이를 꽉 무는 습관은 보철 나사를 풀리게 하거나 보철을 깨뜨리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필요하면 밤에 끼는 장치를 권해드립니다.

정기 검진 간격은 잇몸 상태에 따라 3개월에서 1년 사이로 정해집니다.

정기 검진과 증상 있을 때만 방문, 어떻게 다른가요?

[정기 검진]

어떤 경우에: 증상이 없어도 해두는 경우 어떻게: 엑스레이로 임플란트 둘레 뼈 높이를 이전과 비교하고, 잇몸 깊이를 재고, 보철 나사와 교합을 점검합니다 환자 부담: 증상이 없어도 시간을 내야 합니다

[증상 있을 때만 방문]

어떤 경우에: 피, 붓기, 흔들림처럼 불편이 생겼을 때 어떻게: 증상이 있는 부위를 중심으로 검사합니다 환자 부담: 평소 부담은 적지만, 임플란트 둘레 염증은 통증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가 오래 갈지를 가장 강하게 결정하는 건 심은 날의 수술이 아니라, 그 뒤에 매일 닦고 정해진 간격으로 확인하는 일입니다. 수술이 잘 끝났다고 평생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관리가 가장 큰 변수라는 이 말은 진료실에서 본 경험이고, 모든 경우에 맞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겼다면 환자분 탓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사가 풀리는 것은 씹는 힘과 시간이 쌓이면서 생기는 일이고, 임플란트 둘레 염증도 임플란트 사이 간격과 보철 모양, 잇몸병 이력, 흡연 같은 여러 요인이 겹쳐 생깁니다. 관리를 열심히 하셨는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몇 해 동안 검진을 못 받으셨다면,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 확인하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명지에서 임플란트를 하신 지 몇 년 되셨다면, 증상이 없어도 엑스레이를 한 번 찍어보시길 권합니다.

환자분이 꼭 기억하실 5가지

  • 임플란트 수명에는 정해진 숫자가 없고, 10년 생존율은 연구에 따라 약 93~96%로 보고됩니다
  • "평생 쓴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빠지지 않는 것과 문제없이 쓰는 것은 다릅니다
  • 임플란트 둘레 염증은 통증 없이 진행될 수 있어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 보철 나사가 풀리는 것처럼 손보면 되는 문제도 많습니다
  • 문제가 생겨도 환자분 탓이 아닙니다

더착한치과의원 황우석 원장입니다. 임플란트는 심는 날보다 그 뒤 십 년을 함께 지켜보는 일이 더 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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