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답변
50대 남성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아래 어금니를 해야 하는데, 임플란트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잇몸 째고 꿰매는 게 제일 무서워요"라고 하셨습니다. 몇 해 전 다른 곳에서 임플란트를 했을 때 일주일을 붓고 지내셨다고 했습니다.
50대 남성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아래 어금니를 해야 하는데, 임플란트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잇몸 째고 꿰매는 게 제일 무서워요"라고 하셨습니다. 몇 해 전 다른 곳에서 임플란트를 했을 때 일주일을 붓고 지내셨다고 했습니다.
이 글은 잇몸을 열지 않고 심는 무절개 임플란트가 무엇인지, 정말 덜 아픈지,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잇몸을 여는 편이 안전한지를 말씀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절개는 수술 첫날의 불편을 줄이는 방법이지 모든 자리에 맞는 방법은 아닙니다.
무절개 임플란트가 정확히 뭔가요?
무절개 임플란트(flapless implant surgery): 잇몸을 칼로 열어 젖히지 않고, 임플란트 굵기만큼 작은 구멍만 내어 심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방법은 잇몸을 열어 뼈를 눈으로 보면서 심고, 다시 꿰맵니다. 무절개는 열지 않으니 꿰매는 과정이 없거나 작습니다. 대신 뼈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수술 전에 위치를 얼마나 정확히 계획했느냐가 전부입니다.
잇몸을 안 열고 어떻게 뼈 속을 보고 심나요?
수술 전에 CT로 뼈의 높이와 폭, 신경관의 위치를 찍습니다. 그 CT 위에서 임플란트를 어디에, 어떤 각도와 깊이로 심을지 먼저 설계합니다. 수술 중에는 설계한 대로 드릴이 들어가도록 안내하는 가이드를 씁니다.
저희 진료실에서는 이 설계 단계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씁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최적의 식립 경로를 제안해주면, 의사는 최종 승인만 하면 됩니다. 다만 제안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습니다. CT에서 신경관과의 거리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하면 경로를 고친 뒤에 승인합니다.
무절개로 심으면 정말 덜 아픈가요?
무작위 대조 연구 14편(임플란트 720개)을 묶은 2021년 메타분석이 이 질문을 다뤘습니다. 수술 다음 날 통증 점수는 무절개 쪽이 평균 약 1.7점 낮았습니다. 사흘째에는 두 방법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없었고, 임플란트 생존율도 같았습니다(Gao et al., 2021, International Journal of Implant Dentistry, doi: 10.1186/s40729-021-00380-5).
정리하면 첫날은 덜 불편할 수 있지만, 오래 쓰는 데 더 유리하다는 근거는 아닙니다. 통증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달라서, 평균이 곧 환자분의 통증은 아닙니다. 같은 연구에서 임플란트 둘레 잇몸 깊이는 무절개 쪽이 얕았고, 이와 이 사이 잇몸 삼각 모양도 더 잘 유지되었습니다.
무절개 대신 잇몸을 열고 심는 편이 나은 경우 6가지
1. 잇몸뼈 폭이 좁아서 뼈의 모양을 직접 보며 심어야 할 때
2. 뼈이식을 함께 해야 할 때 3. 임플란트 둘레의 단단한 잇몸이 부족해 잇몸 보강이 필요할 때 4. 발치 직후 염증이 남아 있어 자리를 직접 깨끗이 정리해야 할 때 5.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아 안쪽 어금니에 가이드와 기구를 넣기 어려울 때 6. 신경관이나 상악동(윗턱 뼈 속 빈 공간)과 매우 가까워 뼈를 눈으로 확인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무절개가 항상 더 좋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무절개는 첫날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지, 모든 자리에 맞는 방법은 아닙니다. 뼈 상태가 열고 심는 쪽을 가리키면 저는 열고 심자고 말씀드립니다.
무절개와 절개 식립, 어떻게 다른가요?
[무절개 식립]
어떤 경우에: 뼈 폭과 높이가 충분하고, 잇몸이 단단하고, 뼈이식이 필요 없을 때 어떻게: CT로 미리 설계하고 가이드를 따라 작은 구멍으로 심습니다 환자 부담: 수술 첫날 통증과 붓기가 적은 편입니다. 뼈를 눈으로 못 보므로 사전 계획이 중요합니다
[절개 식립]
어떤 경우에: 뼈가 얇거나, 뼈이식과 잇몸 보강이 필요하거나, 염증을 직접 정리해야 할 때 어떻게: 잇몸을 열어 뼈를 눈으로 보며 심고 꿰맵니다 환자 부담: 붓기와 불편이 상대적으로 길 수 있습니다. 대신 뼈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보강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가이드를 쓰면 오차가 없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2024년 메타분석(임상시험 67편)에서 컴퓨터 가이드를 쓴 식립의 평균 오차는, 정적 가이드 기준으로 임플란트 입구 약 1.1mm, 끝부분 약 1.4mm, 각도 약 3.6도였습니다(Khaohoen et al., 2024, BMC Oral Health, doi: 10.1186/s12903-024-04033-y). 이 연구는 컴퓨터 가이드 방식 전반을 본 것이며, 인공지능 설계 자체를 평가한 것은 아닙니다.
"인공지능이 제안하면 알아서 정확히 심어진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가이드를 써도 오차는 0이 아닙니다. 그래서 계획 단계에서 신경관과의 거리에 여유를 두고, 수술 중에도 확인합니다.
지난번 임플란트 때 많이 붓고 아프셨다면
앞서 말씀드린 환자분처럼 "나는 유난히 약한가 보다" 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붓기와 통증은 수술 범위, 뼈이식 여부, 수술 시간, 뼈의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지난번에 힘드셨던 것은 환자분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임플란트 수술 뒤에 이런 경우는 바로 연락해주세요. 거즈를 30분 물고 있어도 피가 멈추지 않을 때, 사흘이 지났는데 더 아프고 더 붓을 때, 마취가 풀릴 시간이 지났는데도 입술이나 턱이 계속 저릴 때입니다. 붓기는 보통 이틀에서 사흘째에 가장 심합니다.
명지에서 임플란트를 알아보시는 환자분이라면, 수술 방식을 정하기 전에 CT로 뼈 상태부터 확인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결과는 환자분마다 다릅니다.
환자분이 꼭 기억하실 5가지
- 무절개 임플란트는 잇몸을 열지 않고 심어 수술 첫날 통증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 사흘째에는 절개 식립과 통증 차이가 없고, 생존율도 같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 뼈가 얇거나 뼈이식이 필요하면 잇몸을 열고 심는 편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 인공지능과 가이드를 써도 오차는 0이 아니어서, 의사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 지난번에 많이 붓고 아프셨다면 환자분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더착한치과의원 황우석 원장입니다. 덜 열고 덜 아프게 하려는 마음은 같지만, 환자분의 뼈에 맞는 방법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월·수 야간 진료와 토요일 오전 진료를 포함한 내원 정보는 부산 명지 치과 안내에 한데 정리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