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답변
임플란트를 심은 지 5년쯤 된 60대 남성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임플란트 둘레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하셨습니다. " 하지만 엑스레이에는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가 이미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임플란트를 심은 지 5년쯤 된 60대 남성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임플란트 둘레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양치 열심히 했는데요." 하지만 엑스레이에는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가 이미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이 글은 임플란트 주위염이 무엇인지, 집에서 어떤 신호로 알아챌 수 있는지, 치료가 어떻게 갈리는지를 말씀드립니다. 임플란트를 하신 분, 앞으로 하실 분 모두에게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정확히 뭔가요?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 임플란트를 감싼 잇몸에 생긴 염증이 임플란트를 지탱하는 뼈까지 번져, 뼈가 점차 녹아내리는 병입니다.
염증이 잇몸에만 머무는 단계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이라 부릅니다. 이 단계는 관리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뼈가 녹기 시작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이고, 이때부터는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자연치아에는 뼈와 치아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인대가 있지만 임플란트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염증이 생기면 진행이 빠른 경우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흔한 문제입니다. 2022년 체계적 문헌고찰(57편 분석)에서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은 환자 기준 19.53%, 임플란트 기준 12.53%였습니다(Diaz et al., 2022, BMC Oral Health, doi: 10.1186/s12903-022-02493-8). 진단 기준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도 함께 보고되었습니다.
집에서 알 수 있는 임플란트 주위염 신호는?
임플란트 주위염은 통증이 거의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지 않다고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임플란트 주위염 의심 신호 7가지
1. 양치할 때 임플란트 둘레 잇몸에서 피가 납니다
2. 임플란트 주변 잇몸이 붓고 붉어졌습니다 3. 잇몸을 누르면 고름이나 불쾌한 맛이 납니다 4. 임플란트 쪽에서 입냄새가 계속 납니다 5. 잇몸이 내려가 임플란트의 금속 나사선이 보입니다 6. 씹을 때 임플란트 주변이 묵직하거나 불편합니다 7. 보철이 흔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보철 나사가 풀린 경우일 수도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중 하나라도 2주 이상 이어지면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특히 7번은 뼈가 상당히 녹은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해를 미루다 오시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아프지 않으니 괜찮겠지 하고 넘기셨다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금 확인하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진료실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임플란트 주위염이 의심되면 세 가지를 봅니다. 첫째, 임플란트 둘레 잇몸의 깊이를 재고 피나 고름이 나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엑스레이로 임플란트 둘레 뼈 높이를 이전 기록과 비교합니다. 셋째, 보철 나사가 풀렸는지, 남은 시멘트는 없는지, 칫솔이 닿을 수 있는 모양인지 살핍니다.
같은 피가 나도 잇몸 염증만 있는 경우와 뼈가 녹은 경우는 치료가 다릅니다. 그래서 엑스레이 한 장이 판단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전에 찍어둔 엑스레이가 있다면 비교가 훨씬 정확해집니다. 뼈가 얼마나,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내려갔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플란트를 심은 곳이 다른 치과여도 상관없습니다. 시술한 곳을 따지기보다 지금 임플란트가 어떤 상태인지를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왜 생기고, 환자분 잘못인가요?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 칫솔질이 부족한 경우, 흡연, 잇몸병을 앓은 이력, 정기 검진을 놓친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보철을 붙일 때 남은 시멘트 찌꺼기가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분이 관리를 열심히 하셨는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사이 간격이 좁거나 보철 모양 때문에 칫솔이 닿지 않는 구조라면, 아무리 닦아도 한계가 있습니다.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임플란트가 오래 갈지를 가장 강하게 좌우하는 건 개수가 아니라, 청소할 수 있는 간격으로 알맞게 심었느냐입니다. "임플란트는 많이 심을수록 든든하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윗턱에 14개를 촘촘히 심었다가 주위염이 와서 전부 제거하고, 9개를 적정 간격으로 다시 심은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임플란트 15,000개를 심으며 제가 확인한 건, 개수보다 간격과 관리 가능성이 결과를 가른다는 점입니다.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는 어떻게 나뉘나요?
치료는 염증이 어디까지 갔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기준이며, 실제 선택은 엑스레이와 잇몸 검사 후에 정해집니다.
[비수술 치료]
어떤 경우에: 잇몸 염증 단계, 뼈 손실이 적을 때 어떻게: 정밀 세정, 보철 형태 조정, 관리법 교육 환자 부담: 비교적 적음 주의점: 호전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
[수술 치료]
어떤 경우에: 뼈가 많이 녹았거나 비수술로 호전이 없을 때 어떻게: 잇몸을 열어 오염 제거, 필요 시 뼈이식 환자 부담: 마취, 붓기, 회복 기간 필요 주의점: 진행이 심하면 임플란트 제거를 고려
솔직히 말씀드리면 비수술만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케이스마다 결과가 다르고, 뼈가 너무 많이 녹았다면 임플란트를 제거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일찍 발견할수록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임플란트 주위염을 막으려면 집에서 무엇을 하나요?
잇몸선과 임플란트가 만나는 부위에 칫솔모를 비스듬히 대고 닦아주세요. 임플란트 사이 틈은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청소합니다. 흡연은 주위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줄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정기 검진 간격은 잇몸 상태에 따라 3개월에서 1년 사이로 정해지며, 이전에 주위염을 겪으셨다면 더 짧게 잡는 편입니다.
명지에서 임플란트를 하신 지 몇 년 되셨다면, 증상이 없어도 엑스레이와 잇몸 검진을 한 번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환자분이 꼭 기억하실 4가지
- 피, 붓기, 입냄새가 2주 이상 이어지면 임플란트 주위염을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 통증이 없다고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 관리를 잘하셔도 간격과 보철 구조에 따라 생길 수 있어 자책할 일이 아닙니다
- 초기에 발견할수록 비수술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더착한치과의원 황우석 원장입니다. 임플란트는 심는 것보다 오래 쓰도록 지켜드리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착한치과는 부산 명지 치과를 찾으시는 명지오션시티·명지동 이웃분들께 진료시간과 버스·주차 정보를 따로 모아 안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