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턱에 심은 두 개의 임플란트가 탈착식 틀니를 고정하는 원리를 보여주는 모형 이미지.
황우석 대표원장
치의학박사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핵심 답변

20년 가까이 틀니를 쓰신 70대 여성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첫마디가 "김치를 못 먹어요"였습니다. 틀니를 빼서 보여주시며 "처음 맞출 땐 안 이랬는데 자꾸 헐거워져요"라고 하셨습니다. 몇 해 전부터는 틀니를 주머니에 넣어두고 잇몸으로 드셨다고 했습니다.

20년 가까이 틀니를 쓰신 70대 여성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첫마디가 "김치를 못 먹어요"였습니다. 틀니를 빼서 보여주시며 "처음 맞출 땐 안 이랬는데 자꾸 헐거워져요"라고 하셨습니다. 몇 해 전부터는 틀니를 주머니에 넣어두고 잇몸으로 드셨다고 했습니다.

이 글은 틀니가 왜 헐거워지는지, 틀니를 임플란트로 바꾼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바꾸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말씀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빠진 이 개수만큼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모든 분께 맞는 방법도 아닙니다.

틀니를 임플란트로 바꾼다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임플란트 틀니(implant overdenture): 잇몸뼈에 심은 임플란트 2개 이상이 틀니를 붙잡아, 씹을 때 틀니가 밀리거나 헐거워지지 않게 하는 방식입니다.

틀니를 임플란트로 바꾸는 방법은 크게 둘입니다. 하나는 임플란트 틀니이고, 다른 하나는 임플란트 위에 빼지 않는 고정식 치아를 올리는 방식입니다. 임플란트 틀니는 틀니를 빼서 씻을 수 있고, 고정식은 임플란트 개수가 더 필요하고 뼈 조건이 더 까다롭습니다.

20년 쓴 틀니가 자꾸 헐거워지는 이유는 뭔가요?

치아가 빠진 자리의 잇몸뼈는 쓰이지 않으면 서서히 줄어듭니다. 틀니는 잇몸 위에 얹혀 있는 구조라 뼈를 붙잡아주지 못하고, 씹을 때마다 잇몸을 누릅니다. 그래서 오래 쓸수록 잇몸이 낮아지고 틀니와 잇몸 사이에 틈이 생깁니다.

진료실에서는 틀니 안쪽을 덧대거나 새로 맞춰도 몇 해 뒤 다시 헐거워지는 분을 자주 봅니다. 특히 아래턱은 혀가 움직이고 잇몸이 닿는 면적이 작아서, 위턱보다 틀니가 쉽게 밀립니다.

환자분이 관리를 못 해서 헐거워진 것이 아닙니다. 잇몸뼈가 줄어드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70대 환자분도 "내가 틀니를 험하게 썼나 봐요"라고 하셨습니다. CT를 찍어보니 아래턱 잇몸뼈가 처음 틀니를 맞췄을 때보다 눈에 띄게 낮아져 있었습니다. 헐거워진 이유는 틀니가 아니라 뼈에 있었습니다. 새 틀니를 다시 맞춰도 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드리고, 임플란트로 틀니를 잡는 방법을 함께 놓고 의논했습니다.

틀니를 임플란트로 바꾸기 전에 확인할 6가지는?

1. 남은 잇몸뼈의 높이와 폭이 어느 정도인지 (CT로 확인합니다)

2. 아래턱이라면 턱 속 신경관과 뼈 사이 거리가 충분한지 3. 골다공증 주사나 약을 복용 중인지, 언제부터인지 4. 혈압, 당뇨, 혈액을 묽게 하는 약 같은 전신 상태 5. 임플란트 주변을 매일 닦을 수 있는 손 상태와 습관인지 6. 지금 쓰는 틀니를 활용할 수 있는지, 새로 만들어야 하는지

3번은 꼭 미리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일부 골다공증 약은 수술 뒤 턱뼈 치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약을 혼자 끊지 마시고, 처방해주신 선생님과 함께 정합니다.

연세가 많아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남은 뼈와 전신 상태입니다.

일반 틀니와 임플란트 틀니,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 틀니]

어떤 경우에: 수술이 어렵거나 원치 않으실 때, 임플란트를 심을 뼈가 부족할 때 어떻게: 잇몸 위에 얹어 흡착으로 유지합니다 환자 부담: 수술은 없지만, 헐거워지면 덧대거나 새로 맞추는 일이 반복됩니다

[임플란트 틀니]

어떤 경우에: 틀니가 계속 밀려 씹기 어렵고, 임플란트를 심을 뼈가 있을 때 어떻게: 임플란트 2개 이상이 틀니를 붙잡습니다 환자 부담: 수술이 필요하고 마취와 붓기가 있습니다. 임플란트 청소와 정기 점검도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틀니가 일반 틀니보다 나은가요?

2018년 체계적 문헌고찰이 이 질문을 다뤘습니다. 26편을 검토했고, 그중 25편이 아래턱에 임플란트 2개로 틀니를 잡는 방식과 일반 틀니를 비교한 연구였습니다. 임플란트 틀니는 씹는 능력과 삶의 질이 더 좋았고, 만족도, 편안함, 안정성, 발음, 씹기 평가도 높았습니다(Kutkut et al., 2018, Journal of Prosthodontic Research, doi: 10.1016/j.jpor.2017.06.004). 다만 초록에는 구체적인 효과 크기가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계도 말씀드립니다. 이 연구들은 대부분 아래턱 2개 방식입니다. 위턱은 비교 연구가 적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위턱 뼈가 무른 경우가 많아 임플란트가 더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스마다 다릅니다.

"임플란트로 바꾸려면 빠진 이만큼 다 심어야 한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고정식으로 하신다면 개수가 많이 필요하지만, 임플란트 틀니는 적은 개수로 틀니를 잡을 수 있습니다. 틀니를 임플란트로 바꿀지 말지를 가장 강하게 결정하는 건 틀니를 몇 해 썼느냐가 아니라, 지금 남아 있는 잇몸뼈의 양입니다.

수술이 무서워서 몇 해를 미뤄오셨다면

틀니를 쓰시는 분 중에는 수술이 무서워 미루신 분이 많습니다. 아래턱 임플란트 틀니는 심는 개수가 적어서 수술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잇몸을 열지 않고 심을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뼈가 얇으면 열고 눈으로 보며 심는 편이 안전합니다. 긴장되신다고 미리 말씀해주시면 마취 방법과 순서를 먼저 설명드립니다.

임플란트 틀니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틀니와 임플란트를 잇는 작은 부속이 닳아서 정기적으로 교체합니다. 임플란트 주변을 닦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과는 환자분마다 다릅니다.

명지에서 오래된 틀니로 식사가 불편하신 환자분이라면, 남은 뼈를 확인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환자분이 꼭 기억하실 5가지

  • 틀니가 헐거워지는 건 관리 탓이 아니라 잇몸뼈가 줄어드는 변화입니다
  • 틀니를 임플란트로 바꾸는 방법은 임플란트 틀니와 고정식 두 가지이고, 임플란트 틀니는 적은 개수로 가능합니다
  • 판단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남은 뼈와 전신 상태입니다
  • 골다공증 약, 혈압약, 피 묽게 하는 약은 꼭 미리 알려주세요
  • 임플란트 틀니도 부속 교체와 정기 점검이 필요합니다

더착한치과의원 황우석 원장입니다. 드시는 일이 불편해지면 삶이 작아집니다. 그 불편을 줄이는 일이 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월·수 야간 진료와 토요일 오전 진료를 포함한 내원 정보는 부산 명지 치과 안내에 한데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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