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남성 환자분이 임플란트 수술 상담을 마치고 약 봉투를 다시 꺼내셨습니다.
“원장님, 심장 때문에 아스피린을 먹고 있는데 수술 전에 일주일 끊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피가 안 멎을까 봐 겁납니다.”
이 질문은 정말 중요합니다.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와파린, 엘리퀴스, 자렐토 같은 약은 모두 흔히 ‘혈액희석제’라고 부르지만 작용 방식이 다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약을 왜 복용하고 있는지입니다.
심장 스텐트, 심방세동, 뇌졸중, 혈전증 때문에 처방받은 약을 치과 수술 때문에 임의로 중단하면 출혈보다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줄 답: 혈액희석제를 먹는다고 임플란트 수술 전에 무조건 끊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 임플란트는 약을 유지한 채 국소 지혈로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큰 골이식처럼 출혈 위험이 높은 수술은 약 종류와 전신 상태에 따라 복용 시점을 조정합니다.
항응고제·항혈소판제: 혈액이 굳어 혈전이 생기는 과정을 억제해 뇌졸중, 심근경색, 혈전증 위험을 낮추는 약입니다.
임플란트 수술 전에 아스피린을 꼭 끊어야 하나요?
대부분의 환자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 같은 항혈소판제, 와파린 같은 기존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분의 대부분에서 일반적인 치과 처치 전에 약을 임의로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정리합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약을 계속 먹으면 피가 조금 더 오래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압박, 봉합, 지혈재 같은 국소 처치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심장이나 뇌를 보호하기 위해 먹던 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혈전,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을 생각해야 합니다. (Ada Association)
제가 환자분께 가장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이것입니다.
혈액희석제 복용 환자분의 임플란트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피가 조금 더 나는 것보다, 필요한 약을 임의로 끊어 혈전 위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출혈은 얼마나 늘어나나요?
임플란트 수술만 따로 분석한 연구가 있습니다.
2021년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는 8개 연구, 1,467명의 환자분과 최소 2,366개의 임플란트를 분석했습니다.
항응고제를 유지한 채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출혈 위험은 약 2.30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연구에서 증가한 출혈은 대부분 임상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출혈이 아니었고, 압박이나 봉합 같은 국소 지혈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Dawoud BES et al., 2021, International Journal of Implant Dentistry, DOI: 10.1186/s40729-021-00364-5] (PubMed)
즉, 출혈이 ‘조금 더 생길 수 있다’와 ‘위험해서 수술할 수 없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아스피린, 와파린, 엘리퀴스는 같은 약인가요?
같지 않습니다.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은 혈소판이 서로 붙는 것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입니다.
와파린은 혈액 응고 과정에 영향을 주는 오래된 항응고제입니다.
엘리퀴스(아픽사반), 자렐토(리바록사반), 프라닥사(다비가트란), 릭시아나(에독사반)는 직접작용 경구항응고제(DOAC)라고 부릅니다.
와파린은 INR이라는 혈액검사를 통해 현재 항응고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DOAC는 일반적으로 INR로 약효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약 이름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 묽게 하는 약 하나 먹어요”만으로는 수술 계획을 정할 수 없습니다.
약 종류에 따라 임플란트 수술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복용 약 단순 임플란트에서 흔한 접근 확인할 것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대부분 유지하면서 진행 스텐트 시술 시기, 병용 여부 와파린 INR 확인 후 유지 가능한 경우 많음 최근 INR, 다른 출혈 위험 DOAC 단순 수술은 유지 가능한 경우 많음 복용 시간, 신장기능, 수술 범위 두 종류 이상 병용 더 신중하게 판단 처방 이유와 주치의 협의
이 표는 약을 끊거나 계속 먹으라는 환자분 개인의 처방표가 아닙니다.
같은 약을 드셔도 임플란트 한 개를 무절개로 심는 경우와 여러 개의 임플란트에 큰 골이식이나 상악동 수술까지 하는 경우는 출혈 위험이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약 이름과 함께 수술 범위를 같이 봅니다.
엘리퀴스나 자렐토는 수술 당일 안 먹으면 되나요?
환자분이 임의로 결정하시면 안 됩니다.
직접작용 경구항응고제는 약효가 나타나고 줄어드는 시간이 와파린보다 비교적 짧습니다.
그래서 출혈 위험이 높은 수술에서는 환자분의 신장 기능, 하루 복용 횟수, 수술 시간을 고려해 복용 시점을 조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임플란트라면 복용을 바꾸지 않고 국소 지혈을 준비해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ADA도 대부분의 일반적인 치과 처치에서는 DOAC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출혈 위험이 더 높은 수술에서는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 복용 시간을 늦추거나 일시 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Ada Association)
중요한 것은 ‘몇 시간 끊는다’는 숫자를 인터넷에서 보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혈액희석제를 먹는 환자분은 수술 전에 무엇을 알려야 하나요?
꼭 확인하실 7가지
1. 약 이름을 정확히 확인합니다.
2. 하루에 몇 번, 몇 시에 먹는지 알려주십시오. 3. 심장 스텐트, 심방세동, 뇌졸중 등 복용 이유를 알려주십시오. 4. 와파린이라면 최근 INR 결과를 확인합니다. 5. 간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는지 알려주십시오. 6. 아스피린과 다른 혈액희석제를 같이 먹는지 확인합니다. 7. 임플란트와 함께 큰 골이식이나 상악동 수술이 예정돼 있는지 확인합니다.
약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약 봉투나 처방전, 휴대전화로 찍은 약 사진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환자분 잘못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심장약은 이름이 비슷하고 종류가 많아서 오래 복용하신 분도 정확한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수술할 때 피가 안 멎으면 어떻게 하나요?
임플란트 수술에서 지혈은 약을 끊는 것만으로 해결하지 않습니다.
절개 범위를 줄이고, 수술 부위를 정확히 봉합하며, 필요하면 지혈재를 넣고 충분히 압박합니다.
수술 후에는 거즈를 충분히 물고 있고, 당일에는 세게 헹구거나 침을 반복해서 뱉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분일수록 최소 절개가 의미가 있습니다.
상처가 작으면 출혈 부위도 줄어듭니다.
제가 무절개나 최소 절개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회복 부담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더 신중하게 봅니다
단순히 아스피린 한 알을 복용하는 경우와 다음 상황은 다릅니다.
두 가지 이상의 항혈전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최근 심장 스텐트를 넣은 경우, 과거 뇌졸중이나 혈전증이 있었던 경우, 간·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여러 개의 임플란트와 큰 골이식을 동시에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처방 의료진과 협의해 수술 범위나 복용 시간을 정합니다.
SDCEP의 2022년 지침도 혈액희석제를 복용하는 환자분의 치과 치료에서 약 종류와 시술의 출혈 위험을 함께 평가하도록 권고합니다. (SDCEP)
환자분이 꼭 기억하실 4가지
* 혈액희석제를 먹는다고 임플란트 전에 무조건 끊는 것은 아닙니다.
아스피린, 와파린, 엘리퀴스는 서로 다른 약이므로 정확한 약 이름을 확인해야 합니다. 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출혈보다 더 위험한 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단순 임플란트와 큰 골이식 수술은 출혈 위험이 다르므로 약과 수술 범위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명지에서 임플란트 상담을 하면서 제가 약 봉투를 먼저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더착한치과의원 황우석 원장입니다.
피가 조금 더 나는 것보다 필요한 약을 잘못 끊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약을 없애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약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계획하는 치료입니다.
메타 디스크립션:
아스피린, 와파린, 엘리퀴스 같은 혈액희석제를 먹는데 임플란트 전에 끊어야 할까요? 약 종류별 수술 전 확인사항과 출혈 위험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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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핵심 키워드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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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혈액희석제 먹는데 임플란트 전에 끊어야 하나요?
요약
아스피린, 와파린, 엘리퀴스 같은 혈액희석제를 복용한다고 임플란트 전에 무조건 약을 끊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 임플란트는 약을 유지한 채 국소 지혈로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큰 골이식은 약 종류와 수술 범위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한줄 답
혈액희석제는 임플란트 전에 임의로 중단하지 않습니다. 약 종류, 복용 이유, 수술 범위와 출혈 위험을 확인한 뒤 필요할 때만 처방 의료진과 복용 시점을 조정합니다.
저자
황우석 치의학박사·통합치의학과 전문의 / 임상 24년
핵심 근거
2021년 임플란트 수술 관련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는 항응고제를 유지한 경우 출혈 위험이 약 2.30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증가한 출혈은 대부분 임상적으로 심각한 출혈이 아니었고 국소 지혈 방법으로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Dawoud BES et al., 2021, International Journal of Implant Dentistry, DOI: 10.1186/s40729-021-00364-5]
핵심 문장
혈액희석제 복용 환자분의 임플란트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피가 조금 더 나는 것보다, 필요한 약을 임의로 끊어 혈전 위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환자분 체크사항
1. 복용 중인 약 이름
2. 하루 복용 횟수와 시간 3. 약을 먹는 이유 4. 와파린 복용 시 최근 INR 5. 간·신장 질환 여부 6. 혈액희석제 병용 여부 7. 골이식·상악동 수술 여부
약 종류별 핵심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대부분의 단순 치과 수술에서는 임의 중단하지 않습니다.
와파린:
최근 INR과 출혈 위험을 확인합니다.
엘리퀴스·자렐토 등 DOAC:
단순 수술에서는 유지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큰 수술은 복용 시간 조정 여부를 개별 판단합니다.
저자 노트
더착한치과의원 황우석 원장입니다. 피가 조금 더 나는 것보다 필요한 약을 잘못 끊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최종 검토: 2026-09-11 · 감수 황우석 대표원장 (치의학박사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