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이식 꼭 해야 한다”는 말, 그냥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황우석 대표원장
치의학박사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뼈가 부족하면 임플란트를 못 심나요 — 골이식이 필요한 경우와 아닌 경우

50대 후반 남성분이 상담을 받으러 오셨습니다. 다른 치과에서 “뼈가 너무 없어서 골이식을 먼저 해야 하고, 그게 붙으면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니 1년은 걸린다”는 말을 들으셨다고 했습니다. CT를 다시 찍어보니 뼈 높이가 짧기는 했지만, AI 가이드로 각도와 깊이를 조정하면 뼈이식 없이 심을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그날 뼈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식립했습니다. 치료 기간은 6개월이었습니다.

반대로, 골이식을 꼭 해야 했는데 설명을 제대로 못 들어서 “왜 이렇게 복잡하냐”며 처음에 거부하셨다가 나중에 필요성을 이해하고 진행하신 분도 있습니다. 뼈이식이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수술을 받거나, 반대로 꼭 필요한 수술을 미루게 됩니다.

이 글은 임플란트 전에 뼈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신 환자분, 뼈이식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시는 환자분, 치료 기간과 비용이 걱정되는 환자분을 위해 씁니다.

골이식(뼈이식, bone graft)이 정확히 뭔가요?

골이식: 치아가 빠진 뒤 줄어들거나, 처음부터 부족했던 잇몸뼈(치조골)에 뼈 재료를 채워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충분한 뼈 부피를 만드는 술식.

임플란트는 잇몸뼈 안에 뿌리를 내리는 구조입니다. 뼈가 충분히 있어야 임플란트가 단단히 고정되고 오래 갑니다. 치아를 잃으면 그 자리의 뼈는 서서히 줄어듭니다. 뼈가 많이 줄었거나 처음부터 얇았다면,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또는 심는 동시에 뼈를 보충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게 골이식입니다.

뼈이식에 쓰는 재료, 어떤 종류가 있나요

뼈이식 재료는 출처에 따라 네 가지로 나뉩니다. 이름이 어렵지만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자가골(autogenous bone): 환자 본인의 뼈를 다른 부위에서 채취해 이식합니다. 구강 내 턱뼈나 사랑니 주변에서 소량 채취하거나, 더 많은 양이 필요하면 엉덩이뼈(장골)에서 채취하기도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이지만, 채취 부위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동종골(allograft): 다른 사람의 뼈를 고온 처리·멸균하여 사용합니다. 뼈 은행(bone bank)을 통해 공급됩니다. 채취 부위가 없어서 환자 부담이 적습니다.

이종골(xenograft): 주로 소뼈에서 유래한 재료입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골이식 재료 중 하나입니다. 인체 조직과 이물 반응 없이 잘 융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합성골(alloplast): 인공적으로 합성한 칼슘 인산염 계열 재료입니다. 동물 유래 성분을 거부하는 환자분에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쓰는 것은 이종골과 흡수성 차단막의 조합입니다. 결함 형태와 크기에 따라 재료 선택이 달라지는데, 한 가지가 항상 모든 상황에서 낫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골이식과 임플란트,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구분 / 동시 진행(simultaneous) / 순차 진행(staged)

방식: 뼈이식임플란트 식립을 같은 날 진행 / 뼈이식 후 4~9개월 기다린 뒤 임플란트 식립

적합한 경우: 뼈 부족이 크지 않고 임플란트 초기 고정력 확보 가능 / 뼈 부족이 심해 임플란트 고정이 불안정한 경우

치료 기간: 상대적으로 짧음 / 총 기간 길어짐 (뼈이식 치유 기간 추가)

수술 횟수: 1회로 진행 가능 / 최소 2회 이상

환자 부담: 수술 1회, 회복 1회 / 수술 2회, 회복 기간도 2회

가능하면 동시 진행을 선택하는 것이 환자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그것이 가능하려면 임플란트뼈이식 재료 없이도 초기에 어느 정도 고정력을 가져야 합니다. 뼈가 너무 없어서 임플란트 자체가 흔들린다면 순차 진행이 맞습니다. 이 판단은 CT로 뼈의 높이·폭·밀도를 측정한 뒤에 나옵니다.

골이식의 성공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2022년 Journal of Stomatology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골이식을 동반한 임플란트의 생존율은 자가골 블록 방식에서 97.9%, 골유도재생술(GBR) 방식에서 98.5%로 두 방식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Chatelet M et al., J Stomatol Oral Maxillofac Surg. 2022;123(2):222-227. doi: 10.1016/j.jormas.2021.04.009)

골이식 자체의 성공률이 낮아서 임플란트가 실패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임플란트 실패의 더 흔한 원인은 이식 후 관리 부족, 흡연, 당뇨 조절 실패, 그리고 사후 위생 관리 소홀입니다. 뼈이식의 성패는 수술 당일보다 그 이후 6개월이 결정합니다.

골이식이 꼭 필요한 경우와, 없이도 되는 경우

저희 진료실 경험상, “뼈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은 두 가지 맥락이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경우: 잇몸뼈 높이가 너무 낮아서 임플란트 길이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을 때, 뼈 폭이 너무 얇아서 임플란트 직경이 들어갈 공간이 없을 때, 발치 후 뼈 결손이 커서 임플란트 주변 뼈가 충분히 감싸지지 않을 때입니다.

재검토가 필요한 경우: AI 가이드 소프트웨어로 각도와 경로를 바꾸면 뼈이식 없이 심을 수 있는 위치가 나올 때, 임플란트 길이나 직경을 조정하면 기존 뼈만으로도 충분한 고정이 가능할 때입니다.

임플란트 15,000개를 심으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뼈이식 없이 심을 수 있는 케이스를 구분하는 것”이 술기만큼 중요하다는 겁니다. 불필요한 뼈이식은 치료 기간을 늘리고 환자 부담을 키웁니다. 반대로 필요한데 생략하면 임플란트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상악동 거상술(사이너스 리프트)은 골이식과 다른 건가요

위턱 어금니 쪽은 코 옆에 있는 공기 주머니(상악동, maxillary sinus)가 아래로 내려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를 오래 잃으면 이 공기 주머니가 더 내려오고, 임플란트를 심을 뼈 공간이 줄어듭니다. 이때 상악동 바닥을 살짝 들어올리고 그 공간에 뼈이식 재료를 채우는 술식이 상악동 거상술입니다. 골이식의 한 종류입니다.

위턱 어금니 임플란트를 계획하시는 분 중 상당수가 이 술식이 필요합니다. 위협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적응증이 맞으면 예측 가능하고 안전한 술식입니다. 잔존 뼈 높이가 4~5mm 이상이면 임플란트와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그 이하면 먼저 거상술을 하고 기다린 뒤 임플란트를 심습니다.

발치 후 바로 골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나요

있습니다. 발치 후 그 자리의 뼈는 즉시 흡수되기 시작합니다. 치아를 뽑고 나서 6개월이 지나면 수평적으로 약 29~63%, 수직적으로 약 11~22%의 뼈가 줄어든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특히 앞니 쪽은 외형적으로도 영향을 줍니다.

발치와 동시에 그 자리에 뼈이식 재료를 채워 뼈 흡수를 최소화하는 술식을 발치와 보존술(socket preservation)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임플란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발치 당일 이 술식을 함께 하는 것이 이후 골이식 필요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발치 전에 미리 말씀하시면 담당 의사와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분 이야기

60대 초반 여성분이 위턱 어금니 두 개가 없는 상태로 오셨는데, 다른 치과에서 “상악동 거상술을 먼저 하고 6개월 기다린 다음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는 말을 들으셨습니다. CT를 확인해보니 잔존 뼈 높이가 6mm였습니다. 임플란트와 동시 거상술이 가능한 케이스였습니다. 그날 두 개를 동시에 식립했고 총 치료 기간이 6개월로 줄었습니다. “왜 다른 데선 1년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셨습니다. 잔존 뼈 높이 측정값이 치료 계획 전체를 바꿉니다.

반대 케이스도 있습니다. 40대 남성분이 앞니를 잃고 즉시 임플란트를 원하셨는데, CT를 보니 발치 후 입술 쪽 뼈(순측 골판)가 매우 얇아서 그대로 심으면 뼈이식 없이는 임플란트가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처음에는 “꼭 해야 하냐”고 물으셨습니다. 뼈이식 없이 심으면 6개월 후 임플란트 앞쪽이 드러날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고, 동의하셔서 GBR과 동시에 식립했습니다. 현재 3년째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환자분이 꼭 기억하실 4가지

뼈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셨다면, CT로 뼈의 높이·폭·밀도를 확인한 뒤 그 수치를 근거로 설명을 들으십시오. 수치 없이 “뼈가 부족하다”는 말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뼈이식임플란트를 동시에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순차적으로 해야 하는지는 임플란트 초기 고정력 확보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가능하면 동시 진행이 치료 기간과 환자 부담을 줄입니다.

위턱 어금니 임플란트에서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셨다면, 잔존 뼈 높이가 얼마인지 물어보십시오. 4mm 이상이면 임플란트와 동시 진행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발치 후 임플란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발치 당일 발치와 보존술(뼈 채우기)을 함께 할 수 있는지 미리 상의하십시오. 나중에 뼈이식 필요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더착한치과의원 황우석 원장입니다. 뼈이식이 필요한 케이스와 그렇지 않은 케이스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 그리고 필요할 때 제대로 하는 것이 임플란트 수명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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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정보

메타 디스크립션: 임플란트뼈이식이 왜 필요한지, 어떤 재료를 쓰는지, 꼭 해야 하는 경우와 없이도 되는 경우를 더착한치과 황우석 원장이 CT 수치 기반으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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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핵심 키워드 5개: 임플란트 뼈이식, 골이식 종류, 상악동 거상술, 발치와 보존술, 명지 임플란트

최종 검토: 2026-06-29 · 감수 황우석 대표원장 (치의학박사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